하이브의 두 간판 걸그룹 르세라핌과 아일릿이 합작 싱글 'ICONIC BY MISTAKE'로 뭉쳤다. 우연을 가장한 필연, 서로 다른 두 색이 한 트랙에서 부딪치는 순간을 들여다봤다.
르세라핌의 리더 김채원은 이런 합동 무대에서 늘 곡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는다. 표정 하나, 호흡 하나로 트랙의 긴장을 끌어올리는 그의 존재감은 'ICONIC BY MISTAKE'처럼 멤버가 많은 곡에서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.
르세라핌 특유의 단단한 퍼포먼스는 'BOOMPALA'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. 군더더기 없는 동선과 폭발하는 후렴이 김채원의 리더십 위에서 어떻게 한 덩어리로 묶이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.
데뷔 전부터 무대를 경험해 온 사쿠라는 합작곡처럼 변수가 많은 자리에서 빛난다. 카메라가 어디에 있든 자신의 분량을 정확히 가져가는 감각은 그가 오래 갈고닦아 온 것이다.
'BOOMPALA'의 폭발적인 에너지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사쿠라의 표현력은, 두 팀이 섞인 'ICONIC BY MISTAKE'에서도 르세라핌의 색을 또렷이 지키는 닻이 된다.
아일릿의 리더 윤아는 팀 특유의 가볍고 맑은 질감을 대표한다. 르세라핌의 묵직함과 정반대 지점에 선 그의 톤은, 합작곡 안에서 명암을 만들어 내는 결정적인 변수다.
데뷔곡으로 단숨에 세계 지도를 다시 그린 아일릿의 감각은 'It's Me'에 응축돼 있다. 윤아가 끌고 오는 이 산뜻함이 'ICONIC BY MISTAKE'에서 르세라핌의 강렬함과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이 곡의 진짜 관전 포인트다.
아일릿의 보컬 라인을 책임지는 민주는 곡의 빈틈을 부드럽게 메우는 멤버다. 강한 비트 사이사이를 파고드는 그의 목소리는 합작곡에서 두 팀의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잇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.
'It's Me'에서 들리는 아일릿 보컬의 산뜻한 결을 기억한다면, 'ICONIC BY MISTAKE' 속 민주의 파트가 왜 중요한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. 화려함보다 균형이 그의 무기다.